경북 영주시 무섬마을 하천에서 악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환경 당국이 포획에 나섰다.
15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경 필리핀 출신 계절근로자 4명이 문수면 무섬교 위에서 1m 길이의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수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는 환경보호과 공무원 등 직원 6명을 보내 무섬교 일대를 수색했지만, 악어를 발견하지 못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를 통해 "현재 환경보호과 관계자 4명이 무섬교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며 "신고자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서 제보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는 악어 발견 시 포획 후 경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인계할 방침이다.
한편 외래생물인 악어를 애완동물로 사육하는 경우는 있지만 국내 자연 생태계에 유입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악어는 변온동물로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 북아메리카 남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 서식한다.
국내에는 주로 동물원에서 악어를 키우고 있으며 개인이나 동물원 사육 시 지역 환경청에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목격담이 사실이라면 키우던 악어를 누군가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