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의 여왕’ 양희영(34)이 데뷔 이후 첫 미국 본토 우승에 18홀을 남겼다.
양희영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CC(파72)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양희영은 2019년 2월 혼다 타일랜드 이후 4년 4개월 만의 우승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올렸는데 그중 3승을 태국 파타야 인근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대회(2015·2017·2019년)에서 거뒀다. 나머지 1승은 2013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올린 것이다.
최종일에도 선두를 지키면 2008년 데뷔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본토 우승을 달성한다. 양희영은 사흘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79%(31/39), 그린 적중률 81%, 라운드당 평균 퍼트 28개를 기록했으며 벙커에 빠뜨리고도 타수를 잃지 않는 샌드 세이브 부문에서는 100%(3/3)를 찍었다.
2라운드에서 양희영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던 김효주(28)는 3타를 줄였으나 공동 5위(13언더파)로 밀렸다. 하지만 선두 양희영과 2타 차라 충분히 역전 우승을 노릴 위치다. 투어 통산 5승의 김효주는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4월의 롯데 챔피언십이다.
14언더파 공동 2위에는 3명이 포진했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린시위(중국), 후루에 아야카(일본)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자 부하이는 18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6타를 줄이며 10계단을 뛰어올랐다. 최혜진과 지은희가 9언더파 공동 13위다. 이 대회는 22일 시작될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을 앞둔 ‘메이저 전초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