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만으로 자산을 늘리거나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및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부동산 투자’가 고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재테크 방식 1위로 꼽혔다.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고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파이어족’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며 최소 10억 원대 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8일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의 ‘재테크·투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조사를 진행한 1500명 중 79.2%는 평소 저축 및 투자 등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며 33.2%는 지인과 재테크를 주제로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고 밝혔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및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59.5%)’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올해 물가 상승세를 대부분(98.6%) 체감하고 있으며 재테크 전략으로는 투자 등으로 자산을 늘리기(32.2%)보다 지출을 줄이려는(42.9%) 응답자가 많았다. 재테크 방식으로는 정기 예적금이 가장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꼽혔지만 향후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부동산 투자(34.6%)가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파이어족’은 자연스러운 현상(63.5%)이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려면 10억~19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응답이 29.2%로 가장 높았다. 20억~29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19.8%로 그 뒤를 이었다. 20~40대가 50~60대보다 ‘40억 원 이상’ 필요하다고 언급한 비중이 높았다. 파이어족이 되기로 한 이유로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재의 삶이 너무 팍팍해서(39.7%)’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보장해주지 않아서(36.7%)’ 등이 꼽혔다.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 관계자는 “세대별 재테크 성향 및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면서 “젊은 층은 정기 예적금 위주로 수입 일부를 고정적으로 투자해 시드머니를 늘리는 반면 중년층은 재테크 경험을 바탕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테크·투자 인식 조사는 정성·정량 평가로 나눠 진행됐으며 정성 평가는 미혼 직장인, 기혼 직장인, 전업주부 그룹 총 30명, 정량 평가는 만 25~69세 미혼·기혼 남녀 1500명의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