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9일 오전 미국 연준 위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통화긴축 선호)’에 높아진 경계심을 반영하며 2,610대에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07포인트(0.57%) 하락한 2610.7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29%) 내린 2618.06으로 개장한 뒤 하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41억원, 184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49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몇 차례 더 긴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7%), 나스닥지수(-0.68%) 등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태”라며 “더욱이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즐비한 점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상당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3.40%), SK하이닉스(000660)(-2.78%), 포스코퓨처엠(003670)(-1.83%), 카카오뱅크(323410)(-1.55%) 등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업종별 지수 가운데 전기(-1.44%), 음식료품(-1.16%), 제조업(-0.78%) 등은 약세를 보이는 반면 건설업(2.39%), 전기가스업(0.89%), 운수장비(0.69%)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8포인트(0.50%) 내린 883.47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6%) 오른 888.52로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하며 88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5억원, 9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1579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293490)(-2.23%), HPSP(403870)(-2.23%), HLB(028300)(-2.22%), 케어젠(214370)(-2.20%)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