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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전망]美 금리 불안·5종목 하한가 충격파 이겨낼까

Fed, 하반기 추가 긴축 시사

연이은 하한가 사태…시장 불신 회복 관건

코스피 고점 인식에 차익 실현 심리도

NH, 다음주 코스피 2540~2660 예상

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1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한차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올 하반기 재차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주 발생한 5개 종목 하한가 사태를 얼마나 빠르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2600대 중반에서 움직이며 강한 반등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스피 지수는 2625.79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887.9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9일 종가 대비 0.58% 하락, 0.48% 상승한 수치다. 12~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15억 원, 2994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6460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2704억 원 241억 원 어치씩 사들인 한편 기관은 1832억 원 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또다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투심 위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6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값을 상향 조정했는데 시장은 통화 정책 불확실성에 주목하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한다. 또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차익 실현 심리도 자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발생한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에 따라 시장 불신이 얼마나 빠르게 복구될 지도 관심이다. 방림(003610)·동일산업(004890)·만호제강(001080)·대한방직(001070) 등 코스피 종목 4개와 코스닥 상장사 동일금속(109860)은 지난 14일 급락했다. 과거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인물이 운영하는 온라인 주식 카페와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전체에 충격파를 던졌다. 특히 50일 전 SG증권 발 8개 종목 하한가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양상의 사태가 이어지면서 심리가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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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폭락한 종목의 주가 상승·하락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며 "금융위원회·검찰·거래소와 함께 수사하고 있어 생각보다 훨씬 더 빠르게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같은 날 사태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 주식 카페의 운영자 강 모씨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 수색을 진행하고 관련자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변수들을 고려해 다음주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를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은 최저 2540포인트에서 최고 2660포인트를 제시한 가운데 상승 요인으로는 미중 관계 개선과 2분기 기업 실적 호전 기대를 꼽았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채 발행 증가 우려 등을 지목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한 단계 올라섰다"면서도 "지수는 과거 신고가 경신 후 현저한 악재가 아니면 10% 내에서, 주가 부담이 덜한 초기 국면에선 5% 내에서 각각 조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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