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소득 2배로”…경북형 농업대전환 본격 시동

경북도가 농업소득을 2배로 늘리기 위한 농업대전환에 본격 나섰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문경 영순면 율곡리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23개 시장·군수, 농업인단체장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의 씨앗(콩) 파종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파종된 씨앗은 23개 시·군이 농업대전환 성공의 염원을 담아 직접 모은 콩이다.

문경 영순들녘은 지난해 경북도의 혁신농업타운 공모에 선정된 공동영농형 사업지구다.

늘봄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110ha에 이 마을 80농가가 공동 영농을 한다.

지주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작목 선택과 경영은 법인이 전적으로 맡고 있다.

기존에는 1년에 벼농사를 한 번만 했으나 농업대전환에 따라 하절기는 벼 대신 콩을, 동절기는 양파와 감자를 심는 2모작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동 영농에 필요한 선별장·보관창고 등 시설과 트렉터·휴립복토기 등 대형 농기계는 혁신농업타운 사업비로 투입된다.

농헙대전환을 통해 연간 13억 원에 머물던 단지 내 총 생산액은 45억 원으로 기존 대비 약 4배 증대되고 농가소득은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영농법인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공동영농을 통한 수익은 평당 3000원씩 참여면적 만큼 조합원인 참여농가에게 연말쯤 기본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기본 배당금 외에 영농활동에 참여하면 하루 9~30만원의 인건비가 지급되고, 매출 확대 시 추가 배당도 이뤄진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밭작물을 중심으로 공동 경영하는 지역은 국내에 많지만, 법인이 책임경영하고 수익을 확정해 배당하는 경우는 이곳이 첫 사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별농가 단위로는 2모작이 어렵지만 공동으로 하면 기계화가 가능한 만큼 규모화 된 2모작을 할 수 있고, 생산성과 소득이 획기적으로 올라간다”며 “혁신성과 분석이 마무리되면 경북도 전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농업대전환 상생협력을 위한 경북도, CJ프레시웨이, 23개 시·군 간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식자재 유통업계 1위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안정된 판로망이 확보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에 따른 출하시기 가격불안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