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BNK투자증권은 20일 한일시멘트에 대해 “가격인상 효과 및 판매량 증가로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다”라고 전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1분기 매출액은 3,8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했다”며 “부문별 매출액은 시멘트 2,031억원(+37.8%), 레미콘 777억원(+37.8%), 레미탈 933억원(+38.7%) 등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동기(-36억원)대비 큰 폭으로 흑자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문별로는 시멘트 41억원, 레미콘 38억원, 레미탈 104억원, 기타 90억원”이라며 “시멘트 등 제품 판매단가 인상과 물량 증가 효과가 동시에 작용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선일 연구원은 “주택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에 시멘트 내수는 증가했다”며 “원자재가 급등과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연된 건설사업들이 올해 들어서면서 공사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주택 분양물량 감소 등 전방산업 경기 부진의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가격인상 등 추가 변동사항이 없다면 올해 실적은 상고하저 양상이 될 전망이며, 금년 연간 시멘트 내수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4,900만톤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일시멘트는 국내 몰탈 시장의 약 65%를 점유하고 있으며, 건설공사 초기 공정에 집중 투입되는 시멘트와 달리 몰탈은 공정의 중후반부에 주로 투입된다”며 “따라서 한일시멘트의 경우 지금처럼 신규 공사물량(신규 분양사업 등)은 감소하지만 진행 사업물량은 가속도가 붙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분기에 시멘트업체 중 가장 뛰어난 실적을 거둔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1분기 몰탈(레미탈)부문 영업이익은 시멘트부문 영업이익의 2.6배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choi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