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으로 출금을 중단한 델리오에 가상자산을 예치한 이용자들이 대표자 회의를 출범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표자 회의는 전체 예치 이용자들의 내부 의사결정체로 델리오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 단체는 지난 17일 열린 투자자 보고회의에서 정상호 델리오 대표가 대표자 회의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대표자 회의는 실제로 델리오에 가상자산을 예치한 고객들로 구성됐고, 대학교수·변호사·개발자 등으로 이뤄졌다. 대표자 회의는 델리오 예치 이용 고객 이익을 대변하고, 예치 이용자의 의견을 신속하게 수렴해 델리오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표자 회의는 지난 17일과 19일 두 차례 열렸다. 앞으로는 매주 정기적으로 대표단 회의를 개최하기로 델리오와 합의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델리오 관계자는 “대표자 회의와 적극 소통하며 예치자가 시장 루머에 현혹되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 해결 대책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델리오는 지난 14일 하루인베스트먼트 여파로 출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러그풀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하루인베스트는 고객 자금을 위탁한 비엔에스홀딩스(B&S)에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 13일 입출금을 중단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는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