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0대 남성이 일본 오사카에서 1분여간 여중생을 포함한 3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붙잡혔다. 그는 일본에 입국한 후 일주일간 총 8차례에 걸쳐 강도와 성범죄를 반복한 것으로 파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요미우리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오사카에서 한국인 김모씨(32)가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거리의 일본인 30대 여성에게 다가가 “실례합니다. (근처에) 역이 있나요?”라고 일본어로 물은 뒤 갑자기 가슴을 만졌다. 이어 여중생의 옷 속으로 강제로 손을 집어넣는 등 1분여 동안 3명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 전날 일본에 입국해 오사카시 니시나리구의 한 비즈니스 호텔에 투숙했다. 범행 당일 김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호텔을 나와 사건 현장으로 향했다가 돌아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도 찍혀 경찰이 행방을 쫓았다.
그는 다음날 30대 여성의 가방을 훔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절도 혐의 조사 과정에서 성범죄 연루 사실 또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을 훔친 혐의를 인정한 김씨는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왔다”며 “무직이라 돈이 필요했는데 여성의 가방은 훔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여성 3명에 대한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같은 시기 김씨로 추정되는 강도·성추행 사건이 4건 더 확인됨에 따라 김씨가 입국 후 일주일 만에 모두 8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