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마 땐 어쩌려고”…강남 개포자이, 입주 석달만에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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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가 입주 3개월 만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시공사의 부실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했고 시공사인 GS건설은 배수로 정비로 인한 일시적 문제라고 항변했다.



21일 개포자이프레지던스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장 등에 물이 찼다. 이에 따라 이날 열기로 했던 ‘티하우스’는 보수 공사 완료 이후로 오픈을 연기하게 됐다. 티하우스는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커뮤니티 시설 중 하나로 단지 내 카페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육안으로 봐도 구배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어제 비가 오긴 했지만 집중호우 수준은 아니었는데 누수와 침수가 생겨서 유감”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주민 역시 “지금도 이런데 장마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의 안내문. 사진 제공=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의 안내문. 사진 제공=개포자이 프레지던스




그렇지만 GS건설 측은 부실공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전날 밤 집중호우가 쏟아져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하주차장으로 우수가 유입돼 일부 구간에 물고임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 배수로 정비를 마쳤고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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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남조차 이런 식으로 공사하는데 다른 곳은 오죽할까”, “'순살자이'는 철근도 확인해야 한다”, “자이는 믿고 거른다는 인식 생길 것”, “비 한 번 크게 오면 저 아파트는 바로 침수되겠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사고를 계기로 GS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전국에 시공 중인 아파트 건설 현장 전국 83곳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일까지 현장조사를 마쳤고 현재 초안 보고서를 작성 중에 이런 사고가 또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7월 초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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