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민항기 소재 국산화 성공" KAI, 이스라엘에 첫 공급

박경은(왼쪽 다섯 번째) KAI 기체사업부문장과 이정훈(〃여섯 번째)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가 22일 파리 에어쇼에서 열린 소재 국산화 기념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KAI박경은(왼쪽 다섯 번째) KAI 기체사업부문장과 이정훈(〃여섯 번째)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가 22일 파리 에어쇼에서 열린 소재 국산화 기념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KAI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민항기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KAI는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비즈니스 제트기인 G280의 소재 부품 국산화 성공에 관한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KAI는 국내 소재 업체와 ‘위드 코리아(With Korea)’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IAI의 G280 윙스파(Wing Spar) 단조품 2종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 윙스파는 비행기 날개를 구성하는 주요 구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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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G280 윙스파 단조품 2종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후 올해 5월 고객사인 IAI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았으며 이달 중 첫 납품을 시작한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소재 부품이 민항기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KAI는 전했다.

KAI는 “이번 국산화로 사업 종료 시까지 최대 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자재 주문부터 배송 완료까지 소요되는 리드타임(lead time)이 25% 수준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KAI는 컨소시엄과 민항기 소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2025년까지 단조품·압출재·베어링과 같은 항공용 표준폼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사업화한다는 계획이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이번 성공을 계기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며 “소재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는 “컨소시엄과 파트너십을 통해 항공용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다양한 항공용 핵심 소재 개발에 전문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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