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근로 소득만으로는 계층 이동 불가" 재테크 1순위는 여전히 부동산

신한라이프 '재테크·투자인식 조사'

대부분 "물가상승세 체감" 밝혀

60% "근로소득으론 자산 못늘려"

2040 "자산 40억 돼야 파이어족"







근로 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및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및 금융 시장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가 고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재테크 방식 1위로 꼽혔다.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고 이른 나이에 은퇴하는 ‘파이어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모습으로, 최소 10억원대 자산이 있어야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최근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의 ‘재테크·투자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1500명 중 79.2%는 평소 저축 및 투자 등 재테크에 관심이 있으며 전체 33.2%는 지인과 재테크를 주제로 자주/항상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라고 밝혔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는 ‘근로소득만으로 자산 증식 및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59.5%)이 가장 높았다. 이번 재테크·투자 인식 조사는 정성·정량 평가로 나눠 진행됐으며, 정성평가는 미혼직장인·기혼직장인·전업주부 그룹 총 30명, 정량평가는 만 25~69세 미혼·기혼남녀 1500명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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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상승세에 대해 대부분(98.6%)이 체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 상황에서 재테크 전략 또한 ‘투자·재테크 등으로 자산 늘리기(32.2%)’보다는 ‘절약 습관 등으로 지출 줄이기(42.9%)’를 우선적으로 고수하는 태도를 보였다. 재테크 형태 중 정기 예·적금이 가장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으로 꼽혔지만 재테크 방법이나 수익성을 고려할 때 최선호 방법은 부동산 투자로, 향후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가 34.6%로 가장 높았다. 미혼 직장인들의 예·적금 투자는 최종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를 모으기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았다. 기혼의 경우 자가 부동산 외에 여러 수익형, 혹은 증여 목적의 부동산을 함께 운용하고자 했다. 대부분(96.8%) 재테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며, 전체 87.9%는 ‘관련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밝히며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공부 및 도움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파이어족’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는 비중은 63.5%에 달했다. ‘파이어족’은 경제적으로 자유를 얻고 이른 나이에 은퇴한다는 뜻으로, 통상 50대가 되기 전까지 극단적으로 자본을 축적해 빠르게 은퇴를 하는 생활양식을 말한다.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금액에 대한 설문에 대해서는 10~19억원이라고 답한 이가 29.2%로 가장 높았고, 20~29억원으로 19.8%로 그 뒤를 이었다. 20~40대가 50~60대에 비해 ‘40억 이상’ 필요하다고 언급한 비중이 높았다. ‘파이어족’이 생겨난 원인에 대해 ‘사람들이 경험하는 현재의 삶이 너무 팍팍해서’(39.7%), ‘국가가 개인의 노후를 보장해 주지 않아서’(36.7%) 등이 꼽혔다.

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 관계자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일상 대화 주제로 자리 잡았다”며 “세대별 재테크 성향 및 인식 차이가 있는 모습으로 젊은 층은 정기 예적금 위주로 수입 일부를 고정적으로 투자해 시드머니를 늘리는 형태가, 중년층은 이전 재테크 경험을 바탕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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