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대만 지원법안을 의결한데 대해 중국 전투기가 대만 수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다시 대응했다.
24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대만 주변에서 J-10, J-16 등 여러 기종의 중국 전투기 19대가 포착됐으며 이 중 8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접근 수역인 24해리까지 근접했다.
이에 대해 대만은 5척의 군함을 동원, 합동 전비 순찰에 나서는 등 대응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날 중국 전투기의 침범은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전일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을 의결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국방수권법안에는 대만군에 대한 종합적인 훈련, 자문, 능력 구축 계획 수립과 미국과 대만 간 사이버 보안 협력 확대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해협 중간선은 지난 1955년 미국이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하지만 중국은 수시로 자국 전투기들을 중간선 너머로 보내 무력화를 시도해왔다.
또 대만은 해안에서 24해리까지를 접속수역으로 설정, 범죄 예방을 위한 선박 검사, 강제 퇴거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중국은 역시 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