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1000만 달러) 셋째 날. 신지은(31)과 고진영(28)이 순위를 끌어올리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신지은은 25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발투스롤GC(파71) 로어 코스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7타의 그는 7언더파 단독 선두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에 1타 뒤진 단독 2위가 됐다.
LPGA 투어 데뷔 13년 차 베테랑인 신지은은 2016년 VOA 텍사스 슛아웃 이후 7년 만의 통산 2승째이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바라본다. 신지은이 우승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전인지 이후 1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 퀸’이 탄생한다.
지난해 메이저 우승자로는 전인지와 제니퍼 컵초(셰브런 챔피언십·미국), 이민지(US 여자오픈·호주), 브룩 헨더슨(에비앙 챔피언십·캐나다), 애슐리 부하이(AIG 여자오픈·남아공)가 있으며 올 시즌 첫 메이저에서는 릴리아 부(셰브런 챔피언십·미국)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신지은은 선두와 4타차 공동 8위로 출발했는데 페어웨이를 두 번만 놓친 안정된 티샷과 그린을 세 번 놓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순위를 6계단 끌어올렸다.
역대 최장 기간 세계 1위 신기록인 ‘159주간 세계 1위’ 전망을 밝히고 있는 고진영은 2타를 줄여 공동 8위에서 공동 6위(3언더파)로 올라섰다. 전반 초반 4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한 고진영은 5번·7번 홀 버디로 타수를 줄이더니 12~15번 홀 4연속 버디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16번 홀(파3)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범한 보기는 아쉬웠다. 경기 후 고진영은 “아직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종 라운드 초반 9홀에서 버디를 많이 낚는다면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던 머과이어는 2주 연속 우승과 첫 메이저 타이틀에 성큼 다가섰다. 머과이어가 선두를 유지하면 아일랜드 여자 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4언더파 공동 4위의 인뤄닝(중국)은 펑산산 이후 11년 만의 이 대회 중국 선수 우승을 넘본다. ‘슈퍼 루키’ 로즈 장(미국)은 3타를 줄여 공동 12위(1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는 김효주와 함께 공동 40위(3오버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