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 호를 관광하는 잠수정 ‘타이탄’ 탑승객 5명이 전원 사망한 가운데,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일찍이 이 사고를 예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퍼스나우 등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2006년 방영한 에피소드가 이번 잠수정 사고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이유로 재조명받고 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호머 심슨 부자는 작은 잠수정을 타고 심해로 나선다. 침몰한 난파선들을 찾아 보물들을 얻기 위해서다.
작은 1인용 잠수정을 타고 깊은 바다로 떠난 이들은 난파선과 주변에 가라앉아 있는 보물함들을 발견한다.
보물함을 잠수정 외부에 연결한 뒤 다시 물 위로 떠오르려는 순간, 호머의 잠수정이 암초 사이에 갇혔고 이내 ‘산소 부족’ 경고 불빛이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던 호머는 의식을 잃는다.
이후 3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던 호머가 가까스로 병원에서 깨어나면서 에피소드는 끝이 난다.
이에 몇몇 누리꾼들이 해당 에피소드가 이번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사고와 유사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관광에 나선 잠수정 ‘타이탄’은 압력실 손상에 따른 내파(implosion)로 파괴됐다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5명의 잠수정 탑승자도 모두 사망했다.
한 현지 누리꾼은 “심슨에서 잠수정이 침몰한 것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건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번 잠수정 폭발 사고와의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랫동안 인기리에 방영됐던 만화 심슨 가족은 많은 에피소드가 현대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종종 나오곤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 미국 대선 재출마, 스마트 워치의 발명, 코로나19 팬데믹 대유행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