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영세 자영업자들의 홍보·마케팅 플랫폼 역할까지 하며 소규모 권역별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 간 중고 거래 중개 만으로는 네크워크 플랫폼으로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지역 자영업자들을 새 고객으로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5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 지역 자영업자들의 홍보 채널로서 첫 선을 보인 비즈프로필에 현재 76만 개의 동네 가게들이 가입한 상태다. 누적 이용 건수는 15억 건, 이용자 수는 2300만 명에 달한다. 비즈프로필은 각 생활권에서 소상공인과 인근 주민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지역 주민과 실시간으로 소통해 단골 유치도 가능하다. 자동응답 기능도 있어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작성해둘 수 있다.
당근마켓은 비즈프로필 운영에 도움이 될 정보를 모아 따로 제공하고 있다. ‘당근사장님학교’는 가게 홍보 노하우를 교육하는 학교 테마 서비스다. 여기서 보내는 ‘사장님 통신문’에는 단골을 모으는 방법과 비즈프로필의 새 기능, 매출을 올린 우수 사례 등 영업에 관련된 정보가 담긴다. 이 같은 정보는 당근비즈니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업 규모를 조금씩 키워 직원이 필요해지는 시점에는 ‘당근알바’를 통해 집 근처에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을 채용할 수 있다. 당근알바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와 주민을 잇는 구인구직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당근마켓이 지역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사업 모델에 열을 올리는 건 1인 자영업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5월 1인 자영업자 수는 435만60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398만7000명에서 지난해 426만700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는 셈이다.
비즈프로필은 기본적으로 무료다. 하지만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추가 홍보를 원하는 이용자는 유료 광고를 낼 수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 광고는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이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용자들에게 가치있는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