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점포에서 물건을 들고 나가면 인공지능(AI)이 이를 보고 알아서 결제해주는 무인매장이 서울 강남에 문을 열었다.
파인더스AI는 26일 서울 서초구에 자동결제 무인매장 ‘슈퍼스위프트’를 개장했다. 자체 개발한 비전AI는 폐쇄회로(CC)TV와 센서를 통해 매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가 가져간 상품을 알아맞힌다. 상품을 이용자의 가상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그가 매장을 나가면 사전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상품 비용을 자동 청구한다.
이용자는 매장 입구에서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후 입장할 수 있다. 현재는 결제존에서 생성된 계산서를 보고 이용자가 직접 결제를 완료해야 하지만 향후 카드 등록을 통해 결제존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다. 파인더스AI는 “99%에 가까운 정확도와 (인건비 대비) 적은 운영비로 24시간 결함없는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며 “고가의 라이다 센서 대신 일반 CCTV 카메라를 활용해 컴퓨팅 비용을 유의미하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2020년 설립한 파인더스AI는 컴퓨터 비전 기반의 무인화 솔루션 관련 특허 6건을 출원, 등록했다. 지난해 시리즈A 투자를 받았고 현재 누적 투자금은 77억 원이다. 함명원 파인더스AI 대표는 “진정한 무인화 기술은 소비자들이 일일이 바코드를 스캔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점주나 유통사에는 오프라인 매장 수익 증진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