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반도체 장비 기업 저스템, 日 2차전지 시장 진출

에이징 장비 이어 롤투롤 장비 추가 수주

반도체 분야 외 포트폴리오 다각화 결실

임영진 저스템 대표. 사진 제공=저스템임영진 저스템 대표. 사진 제공=저스템






반도체 장비 기업 저스템(417840)이 일본 2차전지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올 초 일본에 첫 수출에 성공한 이후 또 다시 수주에 성공했다. 3년 전부터 추진해온 사업 다각화가 해외 수출에 성공하며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스템은 26일 일본의 한 2차전지 장비 기업으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장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올 3월 활성화공정 에이징 장비 수출 계약을 맺었던 일본 기업과 전극 공정에 사용되는 롤투롤(Roll to Roll) 장비 공급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며 "이로써 2차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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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템은 반도체 공정 내 습도를 제어하는 장비·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2020년부터 2차전지·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이종 산업으로 꾸준히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이번에 수출에 성공한 롤투롤 장비는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전극 공정에서 각 전극의 알루미늄박·동박을 회전롤에 감으며 물질을 도포하는 작업에 쓰이는 장비다. 전극을 연속적으로 가열하면서 수분과 불순물을 제거한다. 완제품의 성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장비다. 또 2차전지 전극 공정과 유사한 작업 구조를 가진 유연 프린트 기판(FPC) 사업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극 공정은 2차전지 전체 제조 공정 중 차지하는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영진(사진) 저스템 대표는 “에이징 장비에 이어 신개념 롤투롤 장비를 개발·공급하게 되면서 저스템의 기술력이 또 한번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며 “반도체 습도 제어 시스템을 공급하는 기업에서 2차전지 장비 솔루션까지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템 CI. 사진 제공=저스템저스템 CI. 사진 제공=저스템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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