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엔화 약세에…日재무성, “외환시장 개입 배제안해”

日 "엔화약세 급속하고 일방적"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엔화 가치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했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의 통화 완화 정책과 다른 글로벌 중앙은행의 매파적 성향 간 괴리가 점점 커지면서 엔화 약세를 압박해 엔화가 달러당 150엔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6일 엔저 현상에 대해 “최근의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며 “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을 묻자 간다 재무관은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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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투기적 움직임으로 경제 활동이 방해를 받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3.72엔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엔화 가치는 연초에 비해 8.65%나 하락한 상태다.

일본 외환시장 안팎에서는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5엔 선을 넘기면 일본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9월과 10월 엔화 환율이 각각 달러당 146엔과 152엔을 기록하자 엔화를 매수하며 외환시장에 개입한 바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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