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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3상 중간결과 발표에 유바이오로직스 주가 '쑥' [Why 바이오]

자체 면역증강제 활용 '유코박-19' 3상

대조백신 대비 예방 효과·안정성 확인

이달 필리핀·4분기 콩고 품목허가 신청

"혼합백신·플랫폼 기반 타백신 개발 탄력"

유바이오로직스의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 사진 제공=유바이오로직스유바이오로직스의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 사진 제공=유바이오로직스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EuCorVac-19)의 임상 3상 중간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발표했다. 품목허가와 추적조사만 남겨 놓은 중간결과 발표라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26일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종가 기준 7440원으로 전날보다 3.04% 상승하며 장마감했다. 중간결과가 발표된 오후 2시 30분경에는 최고 8370원으로 한때 전날대비 13%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178만 7672만 주로 전날 15만 5673만 주에 비해 12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번 유코백-19 임상 3상은 지난해 3분기부터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필리핀에서 진행됐다. 만 18세 이상의 필리핀 성인 약 2600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된 아데노바이러스벡터 백신(ChAdOx1)을 대조백신으로 면역원성에서의 우월성과 혈청반응율에서의 비열등성을 입증하고 안전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면역원성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중화항체의 형성이 대조백신 대비 유코백-19에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백신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증가한 혈청반응율 역시 유코백-19에서 높게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 3상의 면역원성 주평가 지표를 충족시켰다"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중화항체가 및 혈청반응율도 대조백신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하여 고령층에서도 유코백-19가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부수적으로 진행된 오미크론 BA.5 변이주에 대한 면역원성 분석 결과에서도 유코백-19가 대조백신보다 2배 이상 높은 중화항체가를 보이는 결과도 확인하였다.



안전성 결과에서 예측된 이상사례는 유코백-19가 대조백신 대비 다소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예측되지 않은 이상사례는 두 백신 간 발생율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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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의 춘천 공장 전경. 사진 제공=유바이오로직스유바이오로직스의 춘천 공장 전경. 사진 제공=유바이오로직스


이번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르면 이달내 필리핀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필리핀 임상 3상과 동시에 회사 자체적으로 진행한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결과가 정리되면 올해 4분기에 해당국가의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최종 임상 결과는 1년간 추적 조사 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XBB 변이주에 대응하기 위한 단가백신 또는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우한주)의 항원을 포함하는 2가백신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신청도 곧이어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된 유코백-19 백신이 국제적으로 기승인 된 대조백신 대비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며 "이로써 코로나19 변이주 백신, 독감을 포함한 혼합백신 개발은 물론 또 다른 팬데믹 상황에서의 빠른 백신개발 대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백신개발 플랫폼을 사용해 올해 하반기 임상에 진입하게 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대상포진 등 프리미엄 백신 개발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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