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사태는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훼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서울경찰의 수사를 받게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명예훼손·허위사실유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전 목사 관련 사건을 유사한 성격의 다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암경찰서로 이관했다고 26일 밝혔다.
전 목사는 지난 4월27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5·18은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전 목사의 왜곡 발언에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 정성국 5·18 공로자회 회장은 국가 공식 조사기구인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북한군 개입설이 허위 주장이라고 결론 내린 조사 내용을 근거로 전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고 전 목사의 또 다른 명예훼손·허위사실유포 등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 종암경찰서가 해당 사건도 함께 수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했다. 경찰은 또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광주이지만 전 목사의 거주지가 서울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경찰은 “현재 조사 일정 등을 조율 중”이라며 “원래 진행 중이던 명예훼손 사건들과 병합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