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역외상협력병원에서 응급처치, 헬기를 통한 신속한 이송과 권역외상센터 최종 치료까지를 연계하는 지역 외상 체계를 마련해 10월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2곳이던 지역외상협력병원을 8곳으로 확대하고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과 함께 해당 지역의 이송 지침과 진료 지침 수립에 들어갔다.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개선은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손꼽혔다.
도는 의료 기반 시설이 부족한 응급의료 취약지역과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외상협력병원을 확대해 남·북부 간 의료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경기도에는 현재 아주대학교병원과(남부), 의정부성모병원(북부) 등 경기 남북부에 각 한 곳씩 중증 외상 전문 치료기관인 권역외상센터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파주병원, 안성병원, 포천병원과 화성중앙종합병원, 화성디에스병원, 양평병원, 연천군보건의료원 등 8곳이 지역외상협력병원 역할을 맡는다.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파주병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6곳은 올해 6월 새롭게 지역외상협력병원이 됐다.
지역외상협력병원은 중증외상환자가 원거리 이송 중 사망하지 않도록 기도 유지 등 긴급한 처치 후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도록 헬기나 구급차로 환자를 인계하는 역할을 한다.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높지만 권역외상센터로의 육로 이송이 어렵거나 응급의료 기반 시설이 취약한 곳을 지정했다.
엄원자 경기도 보건의료과장은 “위 두 사례는 사고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처치와 판단, 지역외상협력병원에서 권역외상센터로 이어지는 지역외상체계가 잘 작동한 예라고 할 수 있다”며 “119구급대-지역외상협력병원-권역외상센터로 이어지는 지역외상치료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외상진료 사각지대를 발굴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