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일제히 금리 인상에 나섰던 세계 각국의 통화정책이 올 들어 국가별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 하반기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경기 둔화 우려로 연내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등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예금 등 안전자산이 각광을 받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시중 예금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졌다. 때마침 금리 인상 여파로 올 초까지 거래가 실종됐던 부동산 시장은 서울을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코스피지수도 이달 약 1년 만에 2600선을 되찾으면서 어떻게 하면 올 하반기에 기대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개미’들의 상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재테크 시장의 흐름을 진단하고 개인별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머니트렌드 2023’을 개최한다. 다음 달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 미술품 투자는 물론 절세·상속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서 성공적 재테크를 위한 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현안을 짚어보고 국내 집값·부동산 예측 및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세션 1은 ‘거시경제 1타 강사’ ‘갓건영’으로 불리는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팀장의 강의로 포문을 연다. 오 부부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이슈 점검’을 주제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통찰과 견해를 제시한다. 다른 세션에 앞서 오 부부장의 열띤 강연을 듣고 나면 나머지 강연들도 한층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각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는 달러 패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움직일지, 가장 중요한 변수인 미국의 물가 향방은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한 오 부부장의 심도 있는 분석을 경청할 수 있다.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길잡이가 돼줄 ‘집값 대전망’을 예측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과 허혁재 미래에셋증권 부동산수석위원이 토론자로 나서 주택 시장 4대 변수인 금리, 대출 규제, 세금, 입주 물량에 따라 올 하반기 이후 집값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진단한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부동산 전문가로 명망이 높은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이 연단에 오른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가격 예측 솔루션에 따라 어느 지역에 집을 살 것인지, 투자가치가 높은 ‘서울·수도권 슈퍼 아파트 베스트 50’, ‘역세권 발달 상권 50’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션 1의 마지막 강의는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의 ‘재건축·재개발 핵심 지역 분석 및 투자 전략’이다. 최근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이슈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정비사업장이 많은데 서울·수도권 알짜 투자처를 제시해 재건축·재개발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세션 2는 새로운 재테크의 영역으로 주목받는 경매·미술품·가상자산 등과 관련한 강의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첫 강연(오전 10~11시)은 이현민 탱크옥션 대표가 ‘2023 하반기 부동산 경매 필승 전략: 통계로 보는 경매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오전 1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올해 주목할 만한 재개발 톱 3를 선정해 맞춤형 투자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조미옥 삼성증권 지점장은 올해 다시 서경 머니트렌드 무대에 오른다. ‘삼성전자 임직원의 재테크 멘토’라는 수식에 걸맞게 올해 조 지점장은 연금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한 절세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아직 익숙지 않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필수 투자처로 꼽히는 미술품 투자에 대한 강의도 이목을 끈다. 정태희 서울옥션 팀장은 미술품을 구매하기 전 고려해야 할 것들과 화랑과 경매시장에서 작품을 구매할 때의 차이점, 미술품 보관 시 유의점, 추후 작품 재판매 방법 등을 강의한다.
MZ세대의 재테크 수단으로 여전히 주목받는 가상자산에 대한 강연도 세션 2에서 열린다. 수만 개에 달하는 가상자산 중 옥석을 가려낼 줄 아는 시각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백훈종 샌드뱅크 이사와 예준녕 디스프레드 대표가 ‘웹3 시대, 가상자산 투자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세션 3은 국내외 주식시장을 집중 점검한다. ‘동학개미 리멘토링’에서는 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의 사회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와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가 하반기 국내 증시를 전망한다.
두 번째 강연은 예명 ‘염블리’로 유명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가 ‘지금 사두면 돈 버는 종목’을 공개한다. ‘탈세계화’ ‘4차 산업혁명’ ‘탄소 중립’ 등 총 세 가지 키워드로 유망 산업과 핵심 기업을 소개한다.
연이어 이어지는 ‘서학개미 투자 전략’에서는 장우석 유에스스탁 대표와 한상희 한화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설명한다. 한국과 다른 미국 증시 투자 전략과 유망 테마 발굴 노하우를 전수하고 미국 주식에도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근거를 들어 전달할 예정이다.
마지막 강연 주제는 ‘똑똑한 세테크’다. 스타 세무사인 원종훈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지역본부장과 ‘미네르바올빼미’로 잘 알려진 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가 자산관리를 위해 필수적인 ‘절세’ 노하우를 전달한다. 원 본부장은 상속·증여까지 고려한 양도소득세 절세 노하우를, 김 대표는 올해 바뀐 비과세 특례 규정 등을 통해 세 부담을 최소화하며 자녀에게 자산을 이전하는 방법을 강연한다.
‘머니트렌드 2023’을 7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하며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한 독자는 행사 당일 모든 강연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