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킬러문항' 없애면 강남 집값 폭락?…전문가 예측 보니

박원갑 전문위원 "영향 크지 않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연합뉴스




정부가 2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을 없애는 내용을 포함한 사교육 경감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소위 ‘학군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지역은 학군 외에도 교통이나 편의시설, 직장 근접성 등의 측면에서도 뛰어나 부동산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다. 다만 학군지 수요 감소에 따라 전입자가 줄면 전세가는 다소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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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거주자들은 교육여건이 안 좋아진다고 떠나지 않는다. 커뮤니티나 인프라 등에서 ‘강남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세시장에는 다소 변동을 줄 수 있지만 매매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2004년 정부가 EBS 수능방송 실시와 내신 위주의 대학 신입생 선발을 핵심으로 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한 이후 강남권 집값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것을 예시로 들면서 “대치동 (학원)을 킬러문항 때문에만 다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학군지의 전세가가 내린다고 해도 이는 이번 사교육 경감 대책 영향보다는 미국발 고금리에 따른 전세가 하락 추세가 지속된 여파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특목고 폐지 등 과거 교육정책을 번복한 사례가 많고, 오늘 발표한 대책이 언제까지 적용될지도 알 수 없다”며 “단발성 정책이 아니라 신뢰성 있고 지속적인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점진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가격에 직접적·단기적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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