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의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된 'LED 바닥신호등'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교통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효과 때문에 수원시와 고양시, 용인시 등 경기 지역에는 바닥신호등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삼성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접수되는 1000건 안팎의 ‘보행 중 주의분산 사고’ 보험 신청 가운데 61.7%가 스마트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는 경우 시야 폭이 56%, 전방 주시율도 15%가 감소한다. 특히 초등학생들에 대한 휴대폰 보급률도 높아지면서 학교 주변에도 바닥신호등 설치가 늘고 있다. 보행자의 주의력을 환기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밤이나 비가 오는 날 운전자가 신호등을 쉽게 인지하는 장점도 있다.
반면 잦은 고장으로 인해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원트래픽은 전선 커넥트 부분을 실리콘을 사용해 방수와 방진은 물론, 제품 변형이 없고 자동으로 조도를 변경하는 기능을 갖춘 LED 바닥신호등을 출시해 지자체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고기록 장치를 넣어 시그널 및 오작동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고 내용을 기록해, 책임소재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서원트래픽 관계자는 "바닥신호등은 오작동 시 더 큰 교통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사고기록장치(EDR)를 넣어 고장 즉시 파악할 수 있고, 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