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 일원에 21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연계 교통망 확충과 배후도시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제3차 범정부 추진지원단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삼성전자 등 관계기관과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본 및 입주 협약'을 맺고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전략을 논의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날 국토부에 직접 국가산단 연계 교통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도 45호선 등의 신설·확장, 반도체 고속도로(민자) 건설, 경강선 연장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 등을 건의하고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도로, 철도 등의 교통망 확충과 배후도시 조성은 국가산단 조성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며 “산단 주변에 교통과 주거에 대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야 산단에서 일할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회의 후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대화하면서 “용인시가 추진하는 반도체 고속도로는 꼭 건설돼야 하니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깊이 공감한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시는 전했다.
반도체 고속도로는 화성 양감~남사~이동~원삼~백암~안성 일죽을 연결하는 것으로 시가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시한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의 핵심 인프라다.
이 시장은 또한 이한준 LH 사장에게 국가산단 조성과 더불어 산단 근로자들에게 안정적 정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시에 신도시급 배후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며 함께 진지하게 검토하자고 했다.
또한 국가산단 대상지에 편입된 510여 가구 주민과 70여 기업을 위한 이주대책과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이 사장에게 부탁했다.
이 사장은 “LH 역시 국가산단 후보지 주민들과 입주기업을 위한 보상이나 이주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주민?기업과 활발히 소통해 좋은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배후도시 건설을 위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는 국가산단 조성에 필수적인 국지도 82호선 일부 구간 신설·확장 등을 건의했고 김 지사도 잘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 농지전용 등 입지규제 사전 협의, 신속한 예비 타당성 조사 등으로 전체 사업 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2년 앞당겨 오는 2026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