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제금융센터 “올 하반기 금융, 우려보다 기대 크다…달러는 완만한 약세”

고물가·고금리에도 금융여건 장기평균 회복

美 침체에 中 둔화 등 실물경제 하강 기조

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닥 및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닥 및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화 긴축 국면에서도 하반기 금융 여건이 소폭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이 기술적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고 중국 성장세도 둔화 가능성이 큰 만큼 경기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9일 국제금융센터는 ‘2023년 하반기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 미국 국채금리나 달러인덱스 등 주요 가격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고물가·고금리에도 금융 여건 지수가 장기 평균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고물가 고착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정책 대응과 함께 정보통신(IT) 사이클 전환이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더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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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과 달리 실물경제 하방 압력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회복세가 점차 약화되고 통화 긴축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올해 4분기 성장률이 -0.8%, 내년 1분기도 -0.9%를 기록하면서 완만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5%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제조업 위축과 부동산시장 부진 등으로 경기 회복력이 점차 약해질 전망이다. 특히 중국 내 부동산시장 부진은 투자·소비 위축뿐만 아니라 시스템 불안까지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일본은 내수가 회복되며 선전했으나 하반기 고물가와 주요국 경기 하강 영향으로 회복 모멘텀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물가·경기 불확실성에도 주요국 통화정책 피봇(정책 전환) 기대로 소극적 위험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미국 달러화는 하반기에도 완만한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말엔 달러인덱스(DXY)가 100 아래로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위험 선호 심리가 약달러 요인으로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국내 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과 수출 회복 강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통화 긴축 후유증으로 하반기 세계 경기 전망도 밝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경기 바닥을 찾아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국제금융시장도 불안감이 높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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