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앱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유정(23)이 재판을 앞두고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유정은 전날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 선임계를 법원에 제출했다. 또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구속 상태의 피고인에게는 자동으로 국선변호인이 선임되는데 피고인의 의사에 따라 사선 변호인 선임이 가능하다.
이번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6부에 배당됐고, 오는 7월 14일에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공판준비기일은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들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를 계획하는 절차로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부산지검은 지난 21일 정유정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쯤 과외 앱을 통해 물색한 피해자 A(20대·여)씨에게 접근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의 전신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유정은 또 같은 날 오후 6시10쯤분부터 9시까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다음날인 27일 오전 1시15분쯤 피해자의 시신 일부를 양산시에 있는 공원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