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야, 너두? 긱워커 할 수 있어!

[달라진 일자리 형태 ‘긱워커’를 말하다]<9>

■임경현 인크루트앤코 뉴워커본부장

프리랜서 ≠ 긱워커

긱워커, 진입장벽 낮아 누구나 도전 가능

이미지=최정문이미지=최정문




긱워커플랫폼을 운영하다 보니 친한 지인들을 만나면 긱워커(Gig worker·초단기 노동자)가 대화 주제로 종종 나온다. 그럴 때마다 긱워커는 무엇이고, 어떤 일자리가 있으며, 일반적인 일자리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설명하곤 한다.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그런 것이 있는 줄 몰랐다’, ‘나도 해볼까’, ‘어떻게 하면 될까’라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 긱워커를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주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줬다는 것에 뿌듯했다.


프리랜서와 긱워커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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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들에게 받은 질문 중에는 프리랜서와 긱워커가 무엇이 다른지도 있었다. 사실 이 둘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먼저, 둘의 공통점은 일정한 소속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을 뜻한다.

프리랜서는 1인 서비스 비즈니스, 즉 자영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프로젝트의 업무범위와 일정과 가격 등을 협의하고 계약을 맺은 다음 수행한다. 대표적인 일로 IT(기획·디자인·개발), 경영전략, 컨설팅, 통번역, 마케팅 전략 등이 있다. 반면, 긱워커는 의뢰하는 쪽에서 제시하는 시간과 가격을 확인하고 수락하면 진행하는 방식이다. 일자리도 간단한 교육을 받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숙련도나 전문성을 요구하는 긱(Gig·단기적인 일)도 있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일자리가 훨씬 더 많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긱워커 참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 초에 긱워커 미경험자 175명에게 ‘긱워커 참여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방법을 모른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앞에 이야기한 나의 경험과 비슷한 결과였다. 긱워커라는 단어는 이제 대중화돼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방법적인 부분은 아직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긱워커플랫폼 운영자이자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보다 더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긱워커 참여, 시간과 장소만 선택하면 돼

긱워커 참여하는 데 번거로울 것이 없다. 필자가 운영하는 긱워커플랫폼의 경우 회원가입과 정산을 받기 위한 계좌번호와 은행 정보만 등록하면 된다. 일자리도 본인에게 맞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서 하면 된다. 일자리 중에는 데이터 라벨링과 이벤트 스태프, 케이터링 등 기본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부터 숙련도가 요구되는 일자리까지 있다. 숙련도가 요구되는 일자리라고 해서 접근하기 힘든 것은 아니다. 한 번 진행한 후에는 본인의 능력을 스스로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경험과 숙련도를 체크해 그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해 준다. 어렵지 않다. 긱워커를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이라면 지금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시작하면 긱워커의 재미와 일하고 난 후의 성취감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임경현 인크루트앤코 뉴워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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