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000390)가 내달 1일부터 창립 이후 77년간 유지했던 호칭제도를 폐지한다. 또 성과·전문성 중심의 새 인사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삼화페인트는 이런 내용의 신 인사제도를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새 인사제도는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호칭체계 단순화 △인재 육성형 인사평가 강화 △조기승진제도(Fast-Track) 도입을 통한 인적경쟁력 확보 등을 골자로 한다.
우선 팀원의 호칭을 ‘프로’로 통일한다.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대신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개인의 업무 자율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겠단 게 회사의 방침이다.
또 인재 육성을 위해 평가피드백을 강화하고 성과행동평가를 새롭게 도입한다. 성과행동평가는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직무에 필요한 능력 행동 지식 등을 사전에 정립하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조기승진제도도 적용된다. 이에 직급별 표준체류연한을 폐지하고 일정한 포인트를 획득하면 승진 자격을 부여하는 승진포인트제도를 시행한다. 일정 체류연한을 채우지 않아도 능력에 따라 조기에 승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구성원의 공감대 형성과 빠른 안착을 위해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설명회를 42회에 걸쳐 진행했다”며 “새 제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임직원들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