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주택이 붕괴해 14개월 아기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께 경북 영주에서 주택이 산사태로 붕괴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집안에 갇혔던 14개월 아기가 심정지 상태로 소방 당국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전남과 경북 등지에서는 토사 유실, 사면붕괴·침수 우려 등으로 248가구 350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으로 대피했다. 전남이 207가구 303명, 경북이 37가구 42명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토사유출 1건(강원), 도로·교량 유실 3건(경북 2·전북 1), 도로사면 유실 2건(경북), 하천제방 유실 2건(경북)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붕괴 1건(경북), 주택 파손 1건(전북 1), 주택 침수 21건(경북 12·전남 7·전북 2), 상가 침수 4건(충남 1·전북 3) 등으로 집계됐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현재 국립공원은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18개 공원 453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80곳, 하천변 산책로 27곳(서울) 등도 통제됐으며 풍랑으로 울릉∼독도 1개 항로 여객선 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산지, 전라권, 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북부, 강원도, 경북북부, 전라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북 영주 232.0㎜, 강원 영월 137.6㎜, 충북 영동 112.0㎜, 충남 태안 99.5㎜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