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사건을 벌인 조직폭력배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을 기소해 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밝혔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수노아파 조직원 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등의 구성?활동)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30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등 총 39명을 사법처리했다.
이들은 2020년 10월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3박 4일간 난동을 부리며 배상윤(57) KH 그룹 회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호텔 직원들과 투숙객들에게 욕설과 위협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 회장은 당시 위 호텔을 인수했었는데, 수노아파 부두목이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조직원들을 사주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배 회장은 폭력조직 출신으로, 4000억원대 배임 의혹을 받고 해외에 도피했으며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황이다.
검찰은 수노아파의 서울 강남 합숙소 2곳과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 등을 통해 △호텔 난동 가담자 7명 구속 △신규 가입 조직원 21명 입건 △경찰 송치 조직원 18명 등 총 39명을 사법처리했다.
검찰은 또 이 과정에서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이 계파를 초월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속칭 ‘또래 모임’ 이라고 불리는 정기적인 회합 갖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 주요 조폭의 구성원, 신규 조직원 등에 대한 정보수집 및 수사활동을 강화하고 시민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범죄를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