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현정은 현대회장, '정몽헌 20주기' 맞아 8월 방북 추진

27일 통일부에 신고서 제출

통일부 "신고서 검토 후 처리"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열린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 강인찬 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에서 열린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백지연 전 앵커의 외아들 강인찬 씨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오는 8월4일 고(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한다.

통일부는 30일 “현 회장 측이 8월 방북을 위해 북한과 접촉하려 한다며 대북접촉신고를 지난 27일 통일부에 제출했다. 신고서를 검토해 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측을 만나기 전 정부에 그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다. 신고제이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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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신고가 수리되면 현대는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고 이 초청장으로 통일부에 방북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방북할 수 있다.

현 회장은 2018년에도 이런 절차를 거쳐 금강산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남북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이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한 초정장을 보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공동연락사무소를 비롯한 남북 간 통신연락망은 모두 두절된 상태다. 또 북한 측은 해금강호텔 등 금강산의 현대아산 시설을 무단 철거하고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국경 봉쇄 이후 북한 입국이 확인된 사례는 북한 주재 중국대사 외에는 찾기 힘들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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