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36%라는 여론조사가 30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34%)과 국민의힘(33%) 지지율 모두 30% 초반에 머물렀다. 윤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4차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이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부산 엑스포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반응은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의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36%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5월 2주차 조사에서 35%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35~37%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응답자는 전체의 56%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 평가 비율은 대구·경북(56%)과 부산·울산·경남(41%)에서 전국 평균보다높았다. 부정 평가 비율은 서울(61%), 광주·전라(79%)이 끌어올렸다. 연령별로 로 분석해보면 긍정 평가는 60대(55%)와 70대(61%)에서, 부정 평가는 30대(69%), 40대(68%), 50대(65%)에서 높게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4%)이 지난 주에 비해 3% 포인트 상승하면서 국민의힘(33%)보다 1%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양당은 지난 3월 3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 34%·민주당33%를 기록하 이후 15주째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지지 않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 지지율은 4%, 무당층은 28%였다.
한편 부산 엑스포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7%(많이 있다 34%, 약간 있다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치전에 뛰어든 부산이 속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응답자의 75%가 관심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갤럽에 따르면 부산 엑스포에 대한 관심도 전국 평균은 2012년 여수 엑스포 개최 한 달 전(56%)과 비슷한 수준이다. 엑스포와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2014년 소치·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개최 직전 관심도가 60% 내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해서 찬성한다는 비율은 82%로 과거 2002년 월드컵 유치 여론(1994년 12월 월드컵 유치 찬성 86%)과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무선전화(95%)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9%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