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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외부세력 개입' 입증하려 녹취 공개까지…"200억 바이아웃 독단 진행"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 제공=어트랙트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진 제공=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의 소속사인 어트랙트 측이 워너뮤직코리아 측과의 통화 녹취파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3일 오전 어트랙트 측은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워너뮤직코리아 윤 모 전무와의 통화 내역을 언론에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워너뮤직코리아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으로 200억 원을 제시한 바 있지만, 전홍준 대표는 이를 전혀 모르는 듯 반응했다.

바이아웃은 통칭 프로 스포츠에서 통용되는 용어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영입을 원하는 구단에서 일정 액수 이상의 금액을 지급하면 선수는 임의로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은 이적을 거부할 수 있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녹취파일과 관련해 "안성일 대표는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이외에도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추가적인 범죄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어트랙트는 지난달 23일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며 그 배후로 워너뮤직코리아와 더기버스를 지목한 바 있다. 워너뮤직은 같은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의 외부 프로듀싱팀인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로 고소했다. 안 대표는 어트랙트를 "허위 고소 및 언론을 통한 지속적인 허위 사실 유포"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새나, 키나, 아란, 시오)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공개된 5월9일자 녹취 파일의 내용.



워너뮤직코리아 윤OO 전무 : "제가 확인할 게 하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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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 "네, 네."

윤OO : "제가 안성일 대표한테는 전에 바이아웃을 하는걸로 저희가 200억 제안을 드린 게 있어요."

전홍준 : "전 못 들어봤습니다."

윤OO : "못 들어보셨다구요?"

전홍준 : "네."

전홍준 : "바이아웃이라는 게 뭐에요?"

윤OO : "아니 그 레이블."

전홍준 : "레이블을 뭐 어떤거를요?"

윤OO : "그러니까 저희가 다..보통 표현으로 하면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

전홍준 : "아니, 아니요."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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