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006280)가 브라질에 5년간 약 1200억 원 규모의 혈액제제를 수출한다.
GC녹십자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인 블라우와 면역글로블린 혈액제제인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 5%)’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GC녹십자는 9048만 달러 규모(약 1194억 원)의 제품을 브라질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29일까지 총 5년이다.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수출용 혈액제제는 미국 혈장을 이용해 충북 오창에 있는 GC녹십자 수출용 혈액제제 전용 생산시설에서 제조된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가장 큰 혈액제제 시장이다. 2022년 기준 면역글로블린 시장 규모는 약 2억 7000만 달러다. GC녹십자는 지난 2015년부터 브라질 정부의 의약품 입찰과 민간 시장에 혈액제제를 공급해 왔다. 현재 알부민 등을 포함한 혈액제제 12개 품목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베트남 등 전 세계 32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자사의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혈액제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최근 IVIG-SN 10%의 미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오창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이달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 신청서(BLA) 제출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