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로봇·AAM·달탐사…모빌리티 '무한확장'

[매출1000조 빅5 NOW] <3> 현대차그룹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 탈피

움직이는 모든 것 사업영역 추가

달 탐사용 로버 내년 제작 예정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2022 CES’ 프레스콘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2022 CES’ 프레스콘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005380)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에 그치지 않고 ‘움직이는 모든 것’을 사업 포트폴리오에 넣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부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달 탐사에 이르기까지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무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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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분야로 로보틱스를 선택한 점이 이를 방증한다. M&A로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된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그룹 내 로보틱스랩과 협업해 웨어러블 로봇,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등 인간을 위한 로봇을 광범위하게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매개로 하는 경험이 일상은 물론이고 일하는 방식과 산업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이 과정에서 로보틱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 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AAM을 대중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AAM은 정 회장이 취임 전 밝힌 미래 사업 영역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역 간 항공 모빌리티(RAM)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성과도 내고 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기반의 멀티콥터 드론 ‘프로젝트N’의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프로젝트N은 수소연료 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더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항공기다.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는 현대차그룹의 AAM 독립 법인 슈퍼널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도 최초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우주로도 모빌리티 영역을 확장한다. 현대차그룹은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6개 연구기관과 함께 달 탐사 전용 로버(이동형 로봇)의 개발 모델을 제작 중이다. 최대 중량이 70㎏인 로버에는 태양광을 통한 자체 충전 시스템과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제작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에는 실제 달 표면 탐사가 가능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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