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장한나가 11년 만에 스승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한국에서 공연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9월 17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대전 예술의전당, 21일 경주 예술의전당, 23∼24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장한나의 지휘와 마이스키의 협주로 공연을 한다고 3일 밝혔다.
장한나와 마이스키가 한국에서 각각 지휘자와 첼리스트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2012년 8월 성남아트센터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 이후 처음이다.
마이스키는 장한나가 자신의 삶을 바꾼 인물 중 한 명으로 꼽는 스승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2년 내한 공연을 했던 마이스키가 당시 아홉 살 소녀였던 장한나의 연주 영상을 보고 장한나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장한나는 음악이 무엇인지, 음악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마이스키를 만나면서 알게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마이스키를 사사한 장한나는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첼리스트로서 이름을 날렸지만, 지휘자로 전향했다. 장한나는 2007년 국내에서 한국, 중국, 독일 3개국 단원들로 구성된 연합 청소년관현악단을 지휘하며 지휘자로 공식 데뷔했다.
첼로 협주곡 외 프로그램은 날짜별로 다르다. 9월 17일 전주와 21일 경주, 24일 서울 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을, 9월 19일 대전과 23일 서울 공연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들려준다. 연주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