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 가수 싸이(46)의 ‘흠뻑쇼’의 서울 공연이 마무리된 가운데 일부 관객들이 공연이 끝난 후 물에 젖은 우비를 입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싸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이하 흠뻑쇼)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공연이 끝나고 귀가할 때 입으라며 관객들에게 우비와 비닐 가방을 제공했다. 예매 공지에는 '비닐 가방에 우비를 고이 넣어놨다가 공연 후 귀가 시 입으면 된다'고 적혀있다.
하지만 일부 흠뻑쇼 관객들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비를 입고 콘서트를 즐긴 일부 관객들이 물에 흠뻑 젖은 우비를 벗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흠뻑쇼 민폐. 지하철 2호선을 물바다로 만들어 놨다"며 "우비 입고 자리에 앉으면 어쩌라는 거냐. 미화원들이 다 치워야 하지 않냐"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지하철 좌석과 바닥이 물에 젖어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도 "젖은 우비 입고 대중교통에 타다니", "너무 이기적이다", "흠뻑쇼 끝나고 몸 다 젖었는데 지하철 타더라"라고 비판했다.
흠뻑쇼는 여름을 상징하는 싸이의 대표 콘서트다. 매년 공연마다 티켓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공연에는 회차당 관객 3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흠뻑쇼는 오는 8일 원주, 15일 여수, 22~23일 수원, 29일 보령, 8월5일 익산, 12일 인천, 19~20일 대구, 26~27일 부산 등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