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하반기 대작 줄줄이…OTT시장 진검승부

넷플릭스 28일 'D.P.시즌2' 포문

디즈니플러스는 내달 '무빙' 공개

웨이브·티빙도 신작 잇따라 선봬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사진 제공=넷플릭스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즌2'. 사진 제공=넷플릭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상반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수치에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OTT들은 하반기 대작들을 공개하며 진검 승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토종 OTT들은 상반기 MAU 수치에서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 티빙은 1월 515만 563명에서 6월 519만 1249명으로 소폭 늘었다. 웨이브는 401만 1024명에서 394만 5336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큰 변화폭은 아니다. 넷플릭스는 1월 1257만 6954명에서 6월 1142만 1447명으로 100만 명 넘게 MAU가 줄었고, 디즈니플러스도 216만 6646명에서 178만 9672명으로 감소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사진 제공=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 사진 제공=넷플릭스



상반기 ‘더 글로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박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지 못한 해외 OTT들은 하반기 라인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28일 ‘D.P. 시즌2’를 시작으로 ‘도적: 칼의 소리’ ‘스위트홈 시즌2’ ‘경성크리처’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5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무빙’을 다음달 공개하고, ‘한강’ ‘최악의 악’ ‘비질란테’ 등 대작들의 연속 공개 채비를 마쳤다. 매니아층을 확보한 ‘형사록’의 시즌2는 5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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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들도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웨이브는 드라마 ‘거래’와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을 공개한다. 티빙은 공개 일자를 정해두지 않았지만 대표 콘텐츠 ‘환승연애3’의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9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다음달 9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사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각 OTT별로 변수는 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 계정 공유 제한을 국내로 확대하게 될 수도 있다. 웨이브는 HBO 인기작 대다수의 서비스를 6월 부로 종료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석세션’ ‘소프라노스’ ‘왕좌의 게임’ ‘유포리아’ ‘체르노빌’ 등 초대형 해외 인기작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디즈니플러스는 국내 OTT 콘텐츠팀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도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의 오리지널 제공 프로모션 종료로 인한 이탈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업계에서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도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달 중으로 본격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OTT들 중에서는 쿠팡플레이의 영향력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여름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하며 해외축구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1월 439만 1879명이던 MAU는 6월 486만 5638명까지 늘었다. 기존 스포츠 팬들이 애용하던 스포티비 나우는 1월 69만 4992명에서 6월 53만 7191명까지 줄었다. 스포티비 나우는 6년간 인상 없던 이용료를 중계권료와 인프라 비용 상승 명목으로 8월부터 인상한다.

위기설이 계속해 나오고 있는 토종 OTT들에게 하반기는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작들이 본격적으로 공개돼 진검 승부를 겨루는 하반기 구독자 추이가 토종 OTT 산업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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