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몸푸는 최경환·추미애에…국힘도 민주도 '심기불편'

崔, 청년들 만나●秋는 유튜브 출연

각각 이전 정권 핵심 인사로 꼽혀

각 진영내서 계파 갈등 부를 수도

최경환(왼쪽 두 번째)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이준석(〃 네 번째) 전 국민의힘 대표, 김용태(왼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구혁모(〃 세 번째)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기인(〃 다섯 번째)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앉아 있다. 연합뉴스최경환(왼쪽 두 번째)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이준석(〃 네 번째) 전 국민의힘 대표, 김용태(왼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구혁모(〃 세 번째)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 이기인(〃 다섯 번째) 경기도의회 의원과 함께 앉아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전 정권의 핵심 인사로 꼽혔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각 진영에서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활동이라는 평가와 함께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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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전 장관은 3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날 당시 상황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재보궐선거 때문에 제가 퇴장해야 한다고 하면 안 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2021년 초 추 전 장관과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더불어민주당에 악재로 작용하자 이낙연 전 대표가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구로 장관직에서 사퇴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추 전 장관의 행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당 대표도 지내신 분이니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 또는 그 이후에 대해 고민하실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의 관계는 계속 긴장감을 높여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기에 친박계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말 이준석 전 대표 등 국민의힘 청년 정치인들과 만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 당내 주류가 이명박 정부 시기의 친이계 인사 위주로 구성된 상황에서 친박계인 최 전 부총리가 다시 당내 입지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최근 한 방송에서 지난달 말 모임에 대해 “당내에서 썩 유쾌한 반응은 없는 것 같다”며 “(최 전 부총리가) 본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과거 얘기를 꺼내 정치적으로 입지를 다지려 한다면 국민들이 바람직하게 보지 않을 것이며 당 또한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박경훈 기자·유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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