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잘 키워줄 사람에게 보냈다"…경기북부서도 '유령 영아' 7건 신고

포천 4명, 구리·남양주 각각 1명씩 총 6명 소재 파악

경기북부경찰청 전경. 사진 제공=경기북부경찰청경기북부경찰청 전경. 사진 제공=경기북부경찰청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 영아' 사건과 관련해 경기 북부 비역에서도 아동 6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 중이다.



4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포천 4명과 구리·남양주·연천 각 1명 씩 총 7명의 아동에 대한 수사 의뢰가 들어와 수사에 착수했다. 연천의 경우 친모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아동복지센터에 보낸 사실이 파악돼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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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소재 미신고 아동 1명은 지난달 30일 남양주시로부터 관내 출생 아동 중 미신고 아동이 있으니 수사해 달라는 의뢰가 접수됐다. 해당 어린이는 2015년생으로 당시 만 20세였던 친모 A 씨가 출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어 당시 잘 키워줄 사람에게 보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각각의 사례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공식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가 통보한 경기북부 지역의 이른바 ‘유령 아동’은 친모 주소지 기준 160여명으로 지자체에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수조사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이달 7일까지 이어진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수사가 진행되면 대상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수조사 대상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의료기관에서 출생해 임시 신생아 번호를 부여받고도 부모에 의해 출생 신고가 안 된 경우다. 각 읍면동에서 대면조사를 하고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으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게 된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 지자체 요청이 있으면 경찰도 동행한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먼저 친모들을 상대로 아이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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