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김태홍 "금리 인상 끝나면 주가 상승…하반기도 반도체가 주도" [머니트렌드 2023]

■세션3 '동학개미 리멘토링'

"경기지표들 상향 조정 중…현 상승장은 초기 국면"

"패키징·소부장 주목…IT·바이오는 금리 내려가야"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3’ 세션3 ‘동학개미 리멘토링’에서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3’ 세션3 ‘동학개미 리멘토링’에서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태홍 그로쓰힐 자산운용 대표가 올 하반기 금리 인상 국면이 끝나면 주가가 지금보다 상승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관련 소재·부품·장비를 꼽았다.



김 대표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3’에서 경기선행지수, 경기성장지수, 유동성지표, 심리지표, 기업실적 등 5가지를 주기적으로 점수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행사의 ‘동학개미 리멘토링’ 세션에서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와 함께 발표자로 나섰다. 김 대표는 “역사적으로 경기선행지수의 변곡점은 주가지수 고점과 굉장히 일치한다. 지금은 주가와 경기가 보폭을 맞춰 가는 중”이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기선행지수의 변곡점을 9월에서 이달로 수정했다. 6개월 뒤면 경기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김 대표는 세계은행, OECD 등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경기후행지표인 각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상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와 금리도 가을 이후 하향 안정화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다. 김 대표는 “핵심 물가지수가 가을부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이 경우 주식시장은 금리를 안 올려도 되겠다고 환호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금리 인상 종료 후 주가 움직임을 보면 약 80%의 확률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장이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치도 올려잡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시장 유동성의 경우도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은 이미 증가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했다. 김 대표는 “주가가 많이 오른 거 같아도 초기 국면”이라며 “중국, 유럽, 일본의 통화량이 증가로 돌아섰고 독일·프랑스·일본 등의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도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예상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반도체와 그 밑의 가치사슬이 다 좋다”며 “전공정은 투자를 축소해서 안 좋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용 후공정 패키징 종목은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등 정보기술(IT)·바이오와 같은 성장주는 금리가 내려야 주가가 오르기에 추천 종목 목록에서 최대한 뒤로 뒀다”고 설명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