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071050)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뉴욕 법인을 통해 4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세컨더리 펀드 투자를 중개했다고 5일 밝혔다. 한투증권이 해외 세컨더리 펀드 투자를 중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컨더리 투자’는 사모펀드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다른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 또는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거래는 해외 연기금이 보유한 기업 지분을 국내 기관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한투 뉴욕법인은 거래를 중개하고 셀다운하는 과정에서 총액 인수를 확약하며 국내 기관의 투자 수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특히 수협중앙회가 2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거래 성사와 종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다수의 국내 기관들도 자금을 보탰다. 매입 시 할인율은 지난해 말 순자산가치(NAV) 대비 30%로 책정됐다.
한투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기관투자가의 미집행 투자금이 늘어나 신규 투자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세컨더리 투자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기관들에 양질의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착실히 트랙 레코드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