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장 초반 26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대형 이벤트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4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6.64포인트(0.26%) 내린 2586.6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1%) 높은 2,593.47에 개장한 뒤 2589∼2601 사이에서 등락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9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붙잡는 데 안간힘을 썼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원, 701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관망심리 속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도 주 후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상존하는 가운데 1,300원대를 밑돈 역외 원/달러 환율, 중국 서비스업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일지라도 업종·테마 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68%),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SK하이닉스(000660)(-1.19%), 삼성SDI(006400)(-0.56%), LG화학(051910)(-0.44%) 등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화이자와 1조2천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74%)와 이날 개장 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셀트리온(068270)(1.53%)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그 외 종목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63%), 의료정밀(1.41%), 운수창고(1.17%) 등이 강세를, 섬유·의복(-1.05%), 전기·전자(-0.38%), 증권(-0.3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하도급법 '갑질'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하이브(352820)(-2.27%), JYP Ent.(035900)(-2.13%), 에스엠(041510)(-1.65%),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0.74%) 등 엔터주 전반이 내리고 있다.
비슷한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9포인트(0.22%) 오른 891.99다.
지수는 전장보다 0.49포인트(0.06%) 오른 890.49에 출발한 뒤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0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8억원, 4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2.00%), 에코프로(086520)(6.0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 등은 상승하고 있으나 펄어비스(263750)(-1.60%), 카카오게임즈(293490)(-1.72%) 등은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