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관사칭' 보이스피싱 증가세…올해만 4500건

올해 1~5월 보이스피싱 피해 7363건

기관사칭이 61%…작년보다 19% ↑

20대가 피해 절반…고령층도 상당

위조된 검사 신분증.사진제공=경찰청위조된 검사 신분증.사진제공=경찰청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와 피해액이 올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7363건 중 기관 사칭형 피해가 4515건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87건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피해액 역시 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812억 원) 대비 15% 늘었다. 반면 대출 사기형은 같은 기간 2848건으로 전년 동기(6920건) 대비 59% 줄었다. 피해액 역시 1810억 원에서 782억 원으로 급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관 사칭형은 피해자에게 ‘범죄에 연루돼 구속 수사한다’고 협박하며 공포심을 강하게 조성해 피해자의 판단력을 완전히 흐리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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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40대 의사가 검찰을 사칭한 일당에 당해 40억 원의 피해를 당하는 등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사회 경험이 적은 20대가 주로 희생양이 되고 있다. 올해 기관 사칭형 피해자 가운데 20대 이하는 3527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남성이 2938명으로 여성(589명)보다 훨씬 많았다. 50대(721명), 60대(560명), 70대 이상(166명) 등 고령층 피해자도 많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사회관계망서비스나,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라며 “모든 전화나 문자는 일단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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