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한일관계 회복의 영향으로 일본 렉서스가 3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동월(2만 2695대)보다 17.9% 증가한 2만 6756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전달(2만 1339대)과 비교해 25.4%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판매 대수는 13만 689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0.2%) 감소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8100대로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8003대)를 근소하게 제치며 1위에 올랐다. 한일 관계 훈풍에 힘입어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1655대로 3위에 올랐다. 볼보(1372대)와 아우디(1347대)가 4~5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포르쉐(1109대), 미니(970대), 도요타(966대), 폭스바겐(538대), 랜드로버(507대) 등 순이었다.
도요타와 렉서스는 올해 들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요타는 최근 국내 시장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크라운을, 렉서스는 첫 순수 전기차인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뉴 제너레이션 RX’ 등을 출시했다.
수입차 가운데 최고 판매 모델은 BMW 5시리즈(2693대)가 차지했다. 이어 벤츠 E-클래스(2091대), 벤츠 S-클래스(1619대), 렉서스 ES(825대), 벤츠 GLE(772대)가 2~5위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디젤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가솔린(1만1966대), 하이브리드(8285대), 전기(2694대), 디젤(2306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1505대) 순으로 잘 팔렸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이 2만2644대(84.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이 2732대(10.2%), 미국 1380대(5.2%)로 뒤를 이었다. 구매 유형별로는 개인 구매가 59.8%, 법인 구매가 40.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