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윤석열 정부의 1차 개각을 놓고 “차관을 임명하는 식의 인사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 회의적”이라고 평가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또 옛날 노래처럼 별을 보고 점을 치는 페르샤(페르시아) 왕자가 설친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건국이래 이런 차관급 인사가 있었나? 그러면, 건국이래 청와대 경제수석이 뇌물로 구속된 적은 있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아직도 제정 러시아 시대의 점성술사 라스푸틴 같은 사람이 설치는 세상이 계속 되는 것을 보니, 나라가 어지럽게 돌아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이 대권주자에 대해 지칭하는 특유의 표현인 '별의 순간'에 대해 홍 시장이 이를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정부의 1차 개각과 관련, "차관을 임명하는 식의 인사로 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 수준을 너무 무시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국민 교육 수준이 대단히 높고, 정보에 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식의 국정운영은 굉장히 서툰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처 문제를 최종적으로 책임질 사람이 장관인데, 장관을 두고 차관을 시켜 국정철학을 반영하라고 하면 장관은 대통령 국정철학과 관계가 없는 사람처럼 여겨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장관을 마땅히 시킬 사람이 없어서, 혹시나 청문회 시간이 오래 걸리니 쉬운 방법으로 차관을 시켜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