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성년자 성착취 의혹' 우울증갤러리 신대방팸 1명 구속

2명 중 1명만 영장 발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화면 캡처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미성년자를 성착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신대방팸’ 일당 중 1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실종아동등의보호및지원에관한법률위반·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박 모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김 씨에 대해서만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에 대해서는 “미성년자 간음 혐의와 관련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어 피의자에게 방어권을 보장해 줄 필요성이 있고,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그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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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방팸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갤러리에서 만나 숙식을 함께 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김 씨와 박 씨는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여학생들을 꾀어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신대방팸 근거지에 머물도록 하고 집에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또 이 여학생들 중 일부와 성관계를 한 혐의도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미성년자 A양에게 진술을 받아 다음 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혐의 등으로 신대방팸 일당 4명을 모두 입건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2020~2021년 이들이 수차례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대방팸 거주지 등을 수색해 이들이 과거 사용했던 노트북·휴대폰 등 10여점을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했고, 미성년자 폭행 등 범죄 혐의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경찰은 신대방팸 멤버 4명을 모두 불러 소환 조사했다.

수사를 이어온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튿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나머지 신대방팸 주요 멤버 2명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김남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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