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잡고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기간통신사가 아닌 기관·기업이 정부 승인을 거쳐 자체 구축할 수 있는 5G 통신망 ‘이음5G(5G특화망)’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에 의약품과 물품을 실어나르는 로봇, 자동으로 안전하게 주행하는 휠체어 등을 도입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도입되는 자동이송 로봇. 사진 제공=KTKT와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공공의료’ 분야 사업자로 선정돼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이렇게 개발한 ‘병원 의료 서비스’는 ‘자동이송 로봇’ ‘원격 3차원(3D) 의료 교육’ ‘자동주행 휠체어’ 등으로 이뤄졌다.
자동이송 로봇은 의료 재료, 의약품, 환자 옷과 침대 시트 등 수술, 진료, 병원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자동으로 이송한다. 로봇은 병원 밖 약 300m 거리에 있는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필요한 물품을 병원으로 실어나를 예정이다. KT는 기존에 사람이 무거운 카트를 끌고 다녀야 하던 힘들고 무거운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함으로써 업무 효율과 안전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격 3D 의료 교육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수술실 연계 비대면 교육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이 기존 ’스마트 시뮬레이션센터’를 통해 제공 중인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무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학습 효율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동주행 휠체어는 자동 제동 기능이 탑재돼 환자가 타고 내릴 때 발생하는 충돌, 낙상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다. 휠체어의 위치, 상태, 배터리 잔량 등을 원격으로 점검하고 자동으로 수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정수 KT 강남서부광역본부장은 “KT는 의료 산업에 5G 기반 서비스를 접목한 선도 사업자다”며 “앞으로 이음5G 안정 운용을 지원하면서 공공의료 및 민간의료 영역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춘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